대 한치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태극권 운동이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천상명 동아의대 교수의 초록으로 발표됐다. 천상명 교수는 “경도인지장애(치매 전단계) 노인들에 대한 태극권 운동실험에서 태극권 운동이 심신 양 방면에 모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천 교수는 “밝은빛태극권협회, 동아대 의대, 서울 성북구 보건소가 경도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32명을 ‘태극권 훈련그룹’과 ‘인지교육 훈련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태극권 훈련 그룹에서는 기억력과 체력, 우울증 척도 등 모든 항목에서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양 그룹 모두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실제 태극권 프로그램이 노년층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실험 결과는 꾸준히 보고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G) 내 국립보완통합보건센터(NCCIH) 소속 연구팀은 지난해 ‘태극권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치매예방을 목적으로 태극권을 프로그램화해 유효성을 증명한 적은 처음이다.

프로그램 제정과 교육을 맡은 엄기영 밝은빛태극권협회 대표는 “태극권은 줄기세포와 신경세포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이 이미 보고돼 있다”며 “태극권은 노년층에게 가장 이상적인 운동인 동시에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수면과 치매’를 주제로 지난 14~15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렸다. 논문 발표, 패널 토론에 이어 배우 박철민 씨가 치매관련 캠페인 ‘아름다운 기억’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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